① 도망간 주부이야기
항상 남편의 그림자처럼 가정생활을 했던 순진하기만 한 어느 여인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삶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은 살면서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지 못한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사랑을 했기 때문에 웨딩드레스를 입고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순간을 일가친척들을 모아놓고 결혼식을 했고 결혼을 한 후에 한 동안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외동아들 하나만 낳고 잘 살았습니다. 무정한 세월은 쏜살같이 10년이 지나갔고 단조로운 일상생활의 권태를 느낀 남편이 연속극에 나오는 것처럼 새로운 여인을 직장에서 사귀어서 바람을 피기 시작했습니다. 얼핏 눈치는 챘지만 설마 특별한 관계까지 유지하고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노골적으로 싫다는 의사표시를 술만 먹으면 그녀가 보고 싶다고 하며 괴롭다고 하며 결혼한 것을 후회한다고 하며 혼자 중얼거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술만 먹었다 하면 남편이 “집안 청소상태가 불량하다, 애 성적이 왜 이렇게 떨어졌냐,
너희 집 식구들은 다 머리가 나쁘니, 좋은 대학 나온 사람도 없고 내가 무엇이 씌어서 너랑 결혼을 했지?” 이런 모욕적인 말만 하면서 부부싸움을 걸어오는 것입니다. 참다못해 아무리 술을 먹었다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따지듯이 말하면 덤비는 것이냐고 하며 따귀를 때리고 발길질을 하며 폭언과 폭행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술만 깼다 하면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기억이 안난다고 하고 미안하다고 하고 그리고 또 술을 먹으면 때리고 들볶고 이렇게 계속 술주정에 시달리니 살아도 사는 맛이 안 났습니다. 누구한테 하소연도 못하고...그런데 어느 날 핸드폰으로 여자의 목소리가 애교스럽게 흘러나오는 전화를 받는 순간부터 얼굴에 미소를 띠고 노골적으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구냐고 따지니 너는 알 것 없다고 무시하길래 하도 화가 나서 핸드폰을 집어던져서 망가뜨려 버렸더니 발길질을 하고 머리를 잡고 죽이겠다고 덤벼드는데
그 동안 10년간 살았던 정이 뚝 떨어지고 이제는 이혼만이 사는 길이라고 결심하고 도장찍자고 하니깐 그것은 안된다고 하며 잘못했다고 그냥 아는 사이지, 너무 심하게 자신을 문책하지 말라고 하며 화해하자고 하여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그냥 용서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술만 먹었다 하면 새벽3시, 4시에 들어오는데 노골적으로 이혼만이 서로가 행복하게 살 것 같다고 이제는 이혼쪽으로 이야기 하며 아이 양육 문제와 위자료 문제만 정리되면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남은 여생을 마음맞는 사람끼리 살자고 그러는 것입니다. 너무나 기가 막혀 한숨만 나오고 앞일이 캄캄했습니다. 싸울 때 홧김에 이혼 이야긴 했지만 전혀 하고싶은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참고 견디었는데 이제는 남편이 먼저 이런 식으로 나오니 기가 막혔습니다.
그래도 마음을 달래고 제발 이혼은 하지 말자고 하면서 합의보기를 그녀를 만나도 좋다고 바람을 피워도 좋다고 가정은 제발 버리지 말라고 이렇게 애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은 생각해본다고 하며 며칠을 냉랭한 가운데 싸움은 휴전이 되었고 생활을 했습니다. 이런 문제가 생기고 회사에 근무하는 남편이 재수없이 엉뚱한 일이 터졌습니다. 업무를 잘못처리해서 회사에 큰 손실이 온 것입니다. 회사에서는 구조조정 1순위로 항상 자르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여자한테 마음이 팔리는 바람에 부하직원이 공금을 갖고 카지노에 가서 탕진해버리는 바람에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는 위치에서 사표를 쓰고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퇴직금도 손해배상금으로 반 이상 처리가 되고 불명예스러운 퇴직을 한 후 다른 일자리를 찾겠다고 하며 그 동안 고단했던 삶을 쉬면서 지냈는데 사랑했던 그 여인은 마음이 바뀌어 직장도 그만두고 어디론가 좋은 사람을 만나 알 수 없는 곳으로 떠나갔다고 합니다.
남편은 술만 먹으면 그 여인이 보고 싶고 직장생활이 그립고 하여 엉엉 울며 자기 신세를 한탄하며 매일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입니다. 점점 한달, 두달이 지나니 수염은 덥수룩하고 바깥에도 나가지 않고 폐인처럼 변해가는 것입니다. 도저히 같이 있는 것은 서로가 답답해서 살 수가 없고 어쩔 수 없이 자신이라도 벌어야 먹고살 것 같아 친정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 가서 일을 도와주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남편의 주정은 계속 되고 집안일 하랴, 술주정 받으랴, 식당일 하랴, 도저히 몸이 피곤해서 살 수가 없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이혼이 아니고 삶의 희망도 없고 죽어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사건이 생겼습니다. 삶의 희망이 보였습니다. 식당에 손님으로 오는 젋고 능력있는 사업가 청년이 자신을 너무 좋아한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마음이 안흔들렸습니다. 그러나 일부러 자주 이 손님, 저 손님을 모시고 오며 자신의 마음을 은근히 표현하며 “뭔가 어두운 기운이 있는 것 같은데 고민이 있으시면 제 전화번호를 드릴테니 언제든지 연락하세요.”라고 웃어가면서 남모르게 쪽지를 주고 가는 것입니다. 그 순간부터 은근히 자기도 마음이 쏠리고 괜찮은 남자라는 것을 마음에 품게 되었습니다. 바빠서 사업가 남자가 며칠 못올때면 괜히 가슴 한쪽이 허전하고 궁금하고 은근히 기다려지는 것이 벌써 정이 들어가고 있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집에 오면 지옥이고 그 남자의 모습을 보면 편안하고, 그렇게 남모르는 마음의 사랑을 6개월 정도를 하다보니 이심전심으로 서로가 서로를 원한다는 것을 알았는데 하루는 퇴근을 하고 지하철을 타러 가게 바깥으로 조금 걸어갔더니 멋있는 외제차를 세워놓고 집에까지 데려다주겠다고 그 남자가 호의를 베푸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거절하는 척 했지만 길에서 혹시라도 누군가 볼까봐 얼른 타는 것이 상책이라는 생각에 올라탔더니 그냥 집으로 가는 것 보다 바람이라도 한 번 쐬고 차라도 한 잔 마시는게 어떠냐고 하여 그렇게 하자고 한 것이 큰 실수였습니다. 그 날은 깨끗이 차 한잔 마시고 헤어졌는데 그 다음에 또 차가 와서 드라이브를 가게 되고 저녁을 함께 먹게 되고 그 다음에 만나서는 술도 한잔 마시고 노래방도 함께 가는 사이로 서서히 변해갔습니다. 서서히 친해지고 나서는 이 남자가 돈도 많고 매너도 좋은 사회적인 위치도 있는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러나 임자가 있는 몸. 가정이 있는 주부의 탈선은 오래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결국 남편에게 꼬리가 잡혔고, 집에서 나가라고 내쫒아 친정으로 피신해서 하루이틀 쉬면서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며 집으로 왔지만 그 사이에 남편은 현관 열쇠마저 바꾸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했지만 전화번호도 남편은 바꿔버리고 문앞에 오랫동안 있을 수가 없어 다시 친정으로 왔다가 며칠을 쉬면서 부부싸움이 심해서 어쩔 수 없다고 변명하면서 친정에 얹혀 살았습니다만은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그 뒤 다시 집에를 찾아가니 그 사이에 집 비워놓고 애들하고 어딘가 인연을 끊는다고 잠적을 했다는 것입니다. 친정생활 보름, 한달이 지나도 아무런 진전이 없어 결국 사랑해서 안될 사람 남편이외에 그 남자를 만나보려고 연락을 했는데 그 쪽에서도 일이 커진 것을 알고 전화번호를 바꾸고 연락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했던 그 사람에 대한 배신감. 남편에 대한 무능력과 야박함. 죽고 싶은 심정 밖에 없었습니다. 가진 돈도 없고 무작정 일가친척도 없는데 약간의 용돈만 있는 것으로 털어서 갈매기 날아다니는 부산으로 내려갔습니다. 평소에 조용필의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즐겨부르던 습관이 자기도 모르게 잠재의식에 있다가 부산을 택했던 것 같습니다. 막상 와보니 갈 곳도 없고 먹고는 살아야 되겠고 직업소개소를 찾아가서 부탁을 했더니 얼굴이 받쳐 주고 몸매가 날씬하기 때문에 서울에서 애 기르고 살던 주부로 보지 않고 바로 취직자리가 쉽게 몇 가지가 나왔는데 힘든 일 하는 것보다 직업소개소 소장이 자기랑 잘 아는 중국집 사장이 있는데 종업원 때문에 항상 속 썩는다고 그 쪽으로 가서 홀일이나 몇일 하면 돈 받는 카운터로 승진될 것이라고 귀뜸을 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겠느냐고 하여 그냥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허락을 하니 바로 그 자리에서 직업소개소 소장이 중국집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얌전한 서울 여자가 있는데 괜찮다고 하니 자기네 집에 마침 일할 사람이 그만둔다고 하여 사람을 구하는 중이라고 하면서 면접보러 오겠다고 하여 잠깐만 기다리라고 한 시간 이내에 도착하겠다고 하여 소개소로 사람이 찾아와서 서로 마음에 들어 그 날로 취직이 되어 중국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중국집 카운터 보는 일로 먹고 자는 것도 다 될 수 있다고 하여 새로운 인생을 또 시작해야 되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고 시간이 지나면 남편도 성격이 달라지고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정신적인 고통의 도피처로 부산 중국집에 취직해 살았던 것입니다. 어떻게 된 것인지 얼굴이 예뻐서 그런 것인지 손님이 나날이 늘어나고 매상이 오르니 사장도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집에서 한달정도 일하니까 당연히 종업원끼리 친하게 되고 서로의 신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잘 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털털하고 성격좋고 순박한 노총각 주방장을 만났는데 서서히 그녀에게 접근해왔고 일이 끝나면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하다가 정이 들어 정기휴업으로 일요일 날 쉬는날에 해운대 바닷가 구경시켜 준다고 따라가서 바닷바람을 쐬고 돌아왔습니다. 그 다음 쉴때는 태종대 구경시켜 준다고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자갈치 시장 영도다리 구경시켜 준다고 따라나가서 자갈치 시장에서 회도 먹고 소주 한잔 먹은 것이 그만 두 잔이 되고 석 잔이 되어 취기에 주방장의 유혹에 넘어갔습니다.
이러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술취한 상태에서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은 것입니다. 폭력남 남편을 벗어나 취중이지만 너무나 외로웠고 고독했던 것이 한 번에 모든 것이 해결되니 이제는 주방장 없으면 세상에 살 의미가 없는 것을 느꼈습니다. 주방장의 유혹은 노는 공휴일이면 계속 되었습니다. 사장 모르게 눈을 피해 서로 만나다보니 이제는 노골적으로 주방장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함께 살자고 제안하며 한 번 구경오라고 했습니다. 가보니 모든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구질구질하고 냄새나는 식당 주인이 쓰던 식당 방에서 생활하다가 아늑한 주방장의 아파트 방에 들어가니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자기가 서울에서 애기엄마 였고 주부였던 것도 서서히 잊어가면서 노총각 주방장과 동거를 시작했고 깨가 쏟아지게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면서 절대 애는 낳지 않겠다고 수십차례 피임을 하고 하였는데 어느 날 순간의 실수로 인해 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었으며 지운다는 것이 불교를 믿는 그녀는 죄가 될 까봐 이것도 인연이라고 이제는 다시는 서울쪽은 갈 일이 없을 것이라고 호적만 정리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결정을 하고 동거 생활에 푹 빠져 서울도 잊어버리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운명의 신은 서로를 만나게 하지 않고 그 사이에 남편도 돈을 많이 벌었고 술도 끊고 착실하게 잘 생활하는 도중에 도망간 그녀를 포기하고 있었더니 주변의 소개로 여자가 생겼습니다.
거기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그래도 호적정리는 해야되겠다는 생각에 수소문을 해서 많은 사람을 동원해서 드디어 찾았습니다. 어떻게 알고 온 것인지 그 오랜 시간 동안 그녀의 삶을 방관해왔던 남편이 식당으로 찾아와 자기와 행복하게 살자고 여자있는 것을 숨기고 뻔뻔스럽게 말하는 것입니다. 그 동안 돈도 많이 벌었다고 이젠 술도 먹지 않는다고 그러나 그 때 여자의 생각은 갑자기 자기가 낳은 애들이 보고 싶었고 현재 주방장과 나은 애가 있는 입장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과거를 생각하면 서울 남편을 따라가야하고 현재의 행복을 생각하면 부산 주방장을 선택해야 되는 것입니다. 어찌하오리까. 어떤 보살이 이렇게 사연있는 이야기를 현담에게 지혜로운 판단에 답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지금부터 3년만 더 갈등을 느끼며 업력이 끌리는 대로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해줬습니다.
왜냐하면 사랑도 첫 사랑이 제일이고 그래도 정들었던 첫 부인이 조강지처이기 때문에 다시 서울로 가서 사는 것이 옳을 것 같았습니다. 남편의 여인은 애를 낳지 않은 상태이고 일순간 사랑한다고 하지만 환경에 의해 마음은 변하게 되어있고 본 부인에게 다시 마음을 주게 되면 위자료만 받고 떨어지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문제는 주방장인데 주방장은 합법적으로 사는 것이 아니고 불법적으로 간통으로 살기 때문에 떳떳한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거기서 나온 자식은 당연히 주방장이 기를 것이고 그 아이의 전생의 업장이 떳떳한 부모에게서 나올 수 없는 인과이기 때문에 남편은 주방장과 동거생활하고 애 낳은 것을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숨기는게 아니라 한밤중에 깊은 잠에 들었다가 꿈을 꾼 것으로 생각하고 원상 회복으로 돌아가는 것이 옳다는 것이 나의 판단이라고 잘 전달해주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일순간적은 주방장이 잘 해줄 것 같지만 이혼을 하고 다시 호적에 재혼을 하고 이 과정도 복잡하고 모든 원인은 서울 남편이 저지른 것이고 반성하고 있고 원하고 있기 때문에 모르는 척 서울로 가면 호적 문제도 신경쓸 것 없고 주방장은 무임승차 하듯이 그냥 굴러들어온 떡을 먹은 것처럼 정신적으로 심신이 허약한 상태에서 1차, 2차, 3차 일요일 마다 계획적으로 유혹을 해서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그 심보가 정상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떠나간 다음에 마음 고생을 하기도 전에 또 새로운 여인을 얻어서 충분히 살 수가 있기 때문에 원위치 하라고 했습니다.
군대에서 보초들에게 쓰는 말로 “현위치, 정위치. 위치 이탈은 전시에는 총살이다. 위치를 이탈하지 마라.” 이렇게 배웠습니다. 군인도 탈영하다가 잡히면 영창갔다가 원대복귀 되는데 주부도 똑같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은 해결이 되기 때문이라는 결론으로 대신 상담하러 온 보살에게 잘 일러줬던 것이 있습니다. 이상 끝.
: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