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라리 부인, 발동 걸렸다!
변 씨는 남편 안 씨가 그렇게 속 좁고 앞뒤가 꽉 막힌 편협한 사람인 줄은 몰랐다. 사실 변 씨는 간섭받는 것을 견딜 수 없어 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흡연과 음주가무를 즐기는 자유분방한 기질을 지니고 있는 여자였습니다.
남편과는 결혼 전에 나이트클럽에서 놀다가 만난 사이면서, 이제 와서 그런 자신을 문제 삼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서로의 집에서 밤을 지새울 정도로 깊은 고제를 했던 남편은 자신의 그러한 기질을 이미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함께 즐겼던 사람인데 말입니다.
“내 딸은 도저히 살림을 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니, 장남인 자네의 배필감으로 적당하지 않네.”
결혼 전, 그녀의 어머니가 안 씨에게 이렇게 말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는 “그녀의 성격을 이미 알고 있고, 지금 그 모습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변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라며 결혼을 허락해달라고 무릎을 꿇고 간청을 하지 않았던가.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라는 시쳇말이 틀린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 안 씨는 일단 결혼을 하고 나자, “집안 정리도 깔끔하게 하지 못하면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만을 좋아하느냐.”는 등, “결혼한 주부로서의 자세를 갖추지 못했다.”는 등 트집을 잡으며, 조신한 아내가 되기를 바랐다.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늦게까지 어울려 노는 친구들 수준이 정상이겠냐.”, “여자가 지저분하게 술, 담배를 그렇게 펴대냐.”라고 하며 결혼 전부터 이미 알고 있었던 변 씨의 생활방식에 대해 불만을 표시할 때는 배신감마저 느꼈습니다. 부부싸움이 잦아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