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방불명된 남편, 새로 생긴 연하남!
“30분 후면 집에 도착할 거야. 우리 첫아이 환영 파티를 준비했으니까 기대하고 있어.”
핸드폰 너머로 들려오는 남편의 목소리는 여느 때보다 상기돼 있었습니다. 아내 배 씨가 병원에서 임신 3개월이란 말을 듣자마자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그 소식을 들은 남편은 뛸 듯이 기뻐했습니다. 남편은 퇴근시간 무렵 금방 도착할 거라고, 금세라도 그녀의 눈앞으로 달려올 것처럼 말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다시는 볼 수 없었습니다. 초조한 심정으로 밤을 지새우던 그날 밤이 지나도, 백방으로 수소문을 하여 눈물로 1년을 보내도, 금방 도착할 거라던 남편은 생사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4년이었습니다. 남편 생각만 해도 흘러나오던 눈물은 이제 자취 없이 메말라버렸습니다. 이제는 남편에 대한 염려와 그리움보다, 남편 없이 혼자서 아이를 키우며 꾸려가는 고단한 삶이 그녀를 더욱 짓눌렀습니다. 낮에는 발이 부르트도록 일을 하고, 밤에는 아이와 씨름을 하다 보면, 생사를 알 수 없는 남편이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배 씨는 이제 더 이상 삶을 지탱할 힘조차 없었습니다.
그때 그녀에게 다가온 사람이 김 씨란 남자였습니다. 그는 피폐해진 그녀의 몸과 마음에 다시금 온기를 불어넣어주었고, 김 씨를 의지하며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배 씨는 적어도 법적으로는 남편이 있는 유부녀인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 또 생사를 알 수 없었던 남편이 다시 돌아온다면, 새롭게 시작한 부부 관계는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