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박받는 시어머니, 불쌍한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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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씨는 아내 변 씨를 생각하면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알 수 없다.”는 옛말이 떠오른다. 결혼 전에는 그렇게 효성이 지극하고 조신하던 품성은 어디로 다 사라져버렸는지, 아버님 별세 후 모시게 된 팔순의 어머니를 향해 “죽든가 집을 나가든가 하라.”며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퍼붓는 아내의 모습은 전혀 다른 사람을 보는 듯했습니다.
“어머니가 사시면 얼마나 사시겠냐. 나를 봐서라도 어머니에게 그러지 마라.” 그가 아내에게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이것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그렇게 효도를 하고 싶으면, 당신 어미니까 따로 당신이 모셔라.”는 식이었습니다. 그런 아내를 볼 때마다 소름이 돋았고 아내를 향한 그의 마음에 빗장이 채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늙으신 어머니에게 “빨리 죽어라. 언제까지 살아서 귀찮게 하려고 하느냐. 늙은 년……. 네 꼴 보기 정말 지겨워 죽겠다.”는 등의 살벌한 말들을 하는 것을 그는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수십 년을 동고동락해온 아내였기에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이혼을 하자고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